심리테스트, 타로카드, 점 보시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이번 글은 용하다고 생각하는 점집이나 타로카드 카페를 자주가시는 분들께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모호한 묘사를 본인에게 적용시키는 효과를 바넘 효과라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넘 효과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바넘 효과의 정의
19세기 미국 서커스 공연에서 기획을 맡은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이 정의한 효과로 일반적으로 적용 가능한 포괄적이며 모호한 이야기를 본인의 이야기가 맞다고 믿는 것을 뜻 합니다. 심리 테스트, 타로카드, 점(점성술) 등에서 주로 나타나는 효과입니다.
2. 바넘효과 예시
2.1. 타로카드
우리나라에서의 타로카드는 물론 재미로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생각보다 긴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의 타로카드와는 조금 다르게 생겼지만, 15세기 유럽에서 놀이용 카드로 이용된 것을 시작으로 18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매혹적인 예언카드로 변형되면서 20세기를 거쳐 현재의 타로카드로 발전 하였습니다. 타로카드에서의 바넘효과가 발휘되는 순간은 역시 예언하는 순간에 있습니다. 즉, 카드를 뒤집으며 카드의 그림 해석을 할 때, “곧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데 이 때 옳지 못한 결정을 한다면 더 많은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현재는 어려운 시기지만 이번 어려운 시기만 극복 한다면 앞으로 한동안은 위기가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와 같은 예언을 듣는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대부분 실제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예언이 나의 상황에 맞는 조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2 심리 테스트
온라인에서 쉽게 알 수 있는 연애 심리테스트, 성격 테스트와 같은 심리 테스트 역시 “외향적인 면모를 보일때가 있지만 친한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내향적인 성격”이나 “과거의 경험이 본인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타입입니다.” 와 같은 포괄적인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어느정도 결과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결과로 생각하게 됩니다.
2.3 MBTI 테스트
MBTI 테스트는 지난 몇 년간 유행했으며 현재도 유튜브나 티비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상대방의 MBTI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 유형을 공유하며 자신과 맞는 성격 유형인지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로 자리잡혔지만 이 역시 바넘효과가 적용되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MBTI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한 연예인은 이전에는 INFJ였는데 지금은 ENFP입니다 와 같은 말은 앞서 말씀드린 포괄적인 이야기로 누구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결과이며 ENFP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고, INTJ는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결과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성격이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3. 바넘 효과의 원인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평가한 결과가 좋은 방향이기를 원하며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심리적인 요구가 무의식 중 자리 잡고 있습니다.
3.1 기대효과
심리테스트나 타로카드, MBTI 테스트를 진행 할 때 나오는 결과가 나와 맞기를 기대하는 효과로 테스트 결과가 자신을 정의해주고 정확한 결과를 기대합니다.
3.2 사회적 영향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SNS를 통해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거나 자신의 성격 유형을 공유하며 좀 더 높은 유대감을 갖게 됩니다. 테스트를 통해 나온 본인의 결과를 친구나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상대방이 정확하다고 이야기 해주면 상대방이 나를 평가했을 때와 결과가 같구나 라는 생각에 신뢰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3.3 자기 확증 편향
이미 본인에 대한 평가를 끝낸 사람은 자신의 주장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 포괄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시 자신이 믿었던 성격이나 이야기만 더 신뢰가 강화되는 것을 뜻합니다. 즉, “나는 내향적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싶어”혹은 “나는 사업가가 되어야해” 라고 내 자신에 대한 평가가 끝난 후 점이나 타로카드를 보러 가기 되었는데, “당신은 사람들의 존경을 먹고 살 운명입니다”혹은 “사업가가 될 팔자입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믿음이 확신으로 발전될 만큼 신뢰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4. 글을 마치며
이번 시간에는 바넘 효과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재미로 심리 테스트나 MBTI, 타로카드를 확인해보지만 이러한 결과를 맹신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를 제 3자에게 맡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평가하려는 목적으로 테스트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목적으로, 또는 단순 재미로만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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